페이즈 1~3을 마무리하는데 손색이 없었습니다.
영웅물의 상업영화에 있어서 그간 잘 만들었다 회자되었던 영화들 (배트맨(팀버튼, 놀란), 스파이더맨(샘레이미), 로건 등 )처럼
짜임새 있게 잘 구성했고, 감정의 조절 등 좋았습니다.
몇몇 장면에서는 로건 볼때의 그 감정이 터져나올뻔 해서 힘겹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줄거리나 기타 많은 사항들을 잘 정리해서 글을 올려주셔서 딱히 저는 뭐 언급할게 없습니다만,
그래도 몇 자 적자면
1. 페이즈 4 이후의 초반 원동력은 가오갤이 될 것 같습니다.
블랙펜서나 닥터스트레인지는 치밀한 이야기 전개로 탑을 탄탄하게 쌓을 필요가 있고(윈터솔져급의 2편이 절실하죠), 캡틴마블은 인물 자체의 이야기, 즉 정체성 정립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3월 개봉한 1편이 워낙 부실해서 자칫 깊이없는 힘캐로만 쓰일 수 있는 위헙성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잘 만든 영화에 막판 쓸데없는 장면을 넣어서 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굳이 여자 영웅들을 모이게 해서 나아갈 필요는 없는데 그 혼전에서 여자 인물들만 모이는 것도 참 우스운 일이죠. (제발 디즈니는 여자 캐릭터를 부각하고 싶으면 원더우면을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3. 이건 1번과 연계될 수도 있긴한데 사실 MCU의 거대 축은 아이언맨과 캡아였고, 거기에 제 개인적으로는 블랙위도우를 넣고 싶습니다. 단독영화가 없었지만 아이언맨과 캡아가 사라지면 그 인물들중 리더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블랙위도우라 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뭐 주요 3인방이 사라지면서 리더로서의 구심점역할을 할 사람이 없어졌고, 그래서 이를 수립하는데 있어 시간을 벌어줄 존재로 가오갤을 봤기에 1번의 생각을 했습니다.
4. 난잡함의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영웅들이 많아졌습니다. 중심축이 퇴장했기 때문에 뭔가 어수선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영웅들을 등장시키려는 욕심보다 적절한 인원의 영웅들을 유지하는게 좋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시리즈 진입장벽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전체 이야기 전개의 단순하지만 압축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보기 때문입니다. 양이 아니라 높은 밀도의 질을 가진 방향성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의 MCU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총평 : 3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 집중도 높은 상태로 영화를 잘 봤습니다.
강경화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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